[스크랩] 비탈
2009. 12. 24. 08:25ㆍ시나브랭 끄적 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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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타는 남자 /비탈
초록 빛 불태워
냇가에 띄운다
드높은 하늘가를 가르다
사슴도 목이 꺽였다.
사랑을 해도 슬프고
하지 않아도 슬픈 계절
영혼 같은 하늘 빛에 흐르다
네 이름 석자
그리다.
떠나보내는 이
떠나는 이
잎새는 기약없이 냇가를 떠돈다.
감자캐고 고구마케고... 옥수수 따고...
개울가에서 고기잡고....
강원도 비탈이라네...
가슴한쪽에 담아둔 고향길 그리워
무시로 떠나는 여정의 끝엔
지겹도록 앉았던 소양강 공지천
이가을의 끝
춘천명동 닭갈비집
구수한 입담에 쇠주한잔 걸치러
바람처럼 떠나겠지
출처 : 파파안달부루스
글쓴이 : 비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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