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황매산에 가봤소
서울에선 참으로 먼 곳에 있는 그대 올해도 그만 귀동냥으로 철쭉이 만발했다는 야기만 듣다가 다녀왔소 정상을 오르겠다고 객기를 부렸지만 겨우내 쓰지 않은 연장이 가다가 고장이 났네 아직도 천수답을 짓는 산골짝이 있다는 것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정상으로 향하는 산 중턱에서 내려다 본 능선의 모습 오른쪽이 산청 왼쪽이 합천 ..각기 오르는 방향이 다르다 파아란 하늘과 능선의 윤곽이 아름답다 산은 아직 겨울의 모진 바람이 휠쓸고간 흔적이 남아있다 산청쪽으로 오르는 길 멀리 산불초소가 보인다 쉬지않은 길 늘 떠나기전에 느끼는 불안감이 돌아오는 길에 충만함으로 채워진 날. 여행은 늘 흔적의 깊이를 생각하지만 떠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시간이다
2021.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