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주전골- 2년이 넘었나봐
여름 설악산을 찾은지 2년이 지났나봐 그렇게 처가집 모양 드나들던 집 소식을 끊고 살자니 불편한 마음 한구석 염치없지만 새벽 파자마 바람으로 찾아왔다 오색약수터는 새옷을 갈아 입었는데 그 모양이 영 시덥잖다 산은 산으로 남아야 산이고 물은 흘러야 썩지 않는다 시멘트로 설기설기 계단에... 설악산 내겐 삶과도 같은 그 이상의 의미가 살아있는 산 산을 넘으면 짧은 아버지 어머니의 삶이 있었던 곳이고 젊은 시절엔 내 정신적 혼란과 정체성을 함께 고민하던 친구 같은. 누구나에서 삶에서 특별한 장소가 있듯이..
2021.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