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사 동네 고택을 들러 가을이 오는 풍경하나 담겠다고 아낙은 어인일로 오셨냐 인사를 하는데 나그네 손에들린 사진기를 보시더만 고개를 끄덕끄덕 하늘은 청초한 가을이라 하는데 여름날 날 반기던 까치는 어데갔는고 잔잔히 가라앉은 안개가 무거운 발걸음의 나그네를 측은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