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이 내리는 곰배령에서
오래전... 기억하는 나는 아주 가까운 시일에 난 이곳에 살고 있었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어릴적 초등학교 2학년까지 그리고 환갑이 지난 나이에 다시 이곳을 찾았다 인생의 굴레 구르다 구르다 보니 우연같이 또 이곳으로 산은 산삼의 냄새를 담은 물을 쏫아낸다 새로움이 아닌 옛날 이런 환경속에서 살았던, 지금은 그것이 다시 새것마냥 새로우니 지겹게 산을 오르고 풀섭에 베인 상처를 돌볼틈도 없이 일에 치어 살던 시골생활 이제사 꽃이 아름답고 귀한것을 알고 가니 다행일세 산을 오르는 길가에 이렇듯 피어나는 야생화가 있는 점봉산 곰배령의 가을은 화려하지 않지만 일에 치인 시골 아낙처럼 서울 손님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곰배령 정상... 가을의 평전은 보여줄것 없는 평법함으로 애써 손님을 외면한다 숲은 가리워..
2021.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