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이미 잠자리에 든 햇님 긴 여운의 노을빛을 낙동강에 가득 뿌리고 어둑한 겨울밤으로 여행을 떠난다 북쪽 손님이 찾아왔다 낙동강도 이제 수면위에 살얼음이 얼고 긴 동면에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자전거 길을 따라 북풍을 맞으면 걷는다 수많은 뇌리속의 풍경들. 겨절이 바뀌면 이제 정리해야하는 지난날의 사진처럼 잊어야 할것과 영원히 간직해야 할 것들에 대한 생각의 옷을 벗어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