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길
날씨가 선선해 졌다.
새벽에 옆지기와 이블 끌어당기기 놀이를 하다 퍼뜩 잠에서 깬다...
네시 반.
부시시 일어나는 등뒤로..몇시야..네시반
전장에 총부리를 겨눈 느낌으로 일어서는 새벽이 싫다
그래도 나가야 한다.
언제쯤
이런 날을 벗어날수 있을까...
아니다.
느리고 게으른 습관에 이런 일상이라도 없으면
벌써 떳장 이블을 덮었겠지.
작은 방 두놈이 널부러진 새벽의 곤한 잠
보는것 만으로 인생이 행복한 것
이것이 내가 일군 인생 최대의 산물이다.
새벽담배는 좋지 않은데 습관처럼 배어문 담배
새벽에 생각이 많다.
부슬부슬 또 비가 온다
외기온도 16도
바람도 없고 흐린 가을 새벽 아직은 까만 어둠이 자리한 산허리를 돌아 쏜살같이 내달린다.
어느덧 화성휴게소에 닻을 내리고
동전세닙을 꺼내 자마담에게 건넨다...
참 서민스럽지 못한 달짝지근...
동전 세닙은 그렇게 아침입맛을 버려놨다.
톨케이트를 나와 안개낀 서산에 닿았다.
서둘러 닫힌 창문을 열고
컴을 커고
그린곤 또 한가치 담배.
커피서랍을 열어보니....앵꼬...
종이컵을 들고 냉장고에 커피병을 들고...한스픈 두스픈..
그래도 향은 봉지커피보다 훨낳지.....
일상
씨릿골을 열고 들어서니....
오늘은 왠지 낯설다.
휘리릭~~~신문가게로 날아간다...
새벽내내...밤새 앵무새처럼 재잘거리던,..그런 소식들뿐~~~~
그럼 그렇지..
인생이 이런 거란걸
매일 아침 컴을 열고.
기다림의 표상도 없는 일상을 산다
길~~~
기다림이 있는
설레임이 있는
그런 길
나누어서 즐겁고
바라만 봐도 두근거리는
가진것 다주고픈 그런 사람들이 있는 길~~~~
난
이번주말
남도로 간다
새벽.
정신없어도
스믈하고도 한살 더 먹은
발렌양을 업고 왔다....
진주야...
기다리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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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참 조용합니다...
조용히 다가오는 직원들 손잡아 주고 눈 인사만 건넵니다.
아직 긴 연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비탈의 일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