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랭 끄적 끄적
[스크랩] 비가내리네요...
앤써니
2012. 5. 16. 08:29
728x90
왜이리 오늘 아침은 조바심이 나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자연의 섭리를 알아가는 나이라서 그런지요...
두 아이의 아빠가 된지 벌써 스물하고도 한해가 지나고 있읍니다.
그저 해맑은 웃음이 좋은 날만이 있지는 않지만
늘 가슴에 아리게 와 닿는 것은
어린 시절 장난 삼아 던진 돌에 깨어지 장독대
도망치던 두근마 세근마 가슴앓이 처럼
늘 걱정이 앞서는 지난 시절의 아픈기억이 더 애잔한 얼굴로 다가서는 놈들입니다.
잔인한 사월이라 했던가요,,,
잿빛 하늘로 쏟아지는 햇살아래
바라다 보는 이에게 빛을 내리는 목련꽃송이
이내 비내리면 땅바닥에 딩굴것을...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겨울을 이기고
시샘하는 꽃샘 추위 눈보라 휘날리던 아침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을때
어쩌려고,,어쩌러고 걱정을 했지만
고고한 자태
쉼없이 쏟아져 내리는 아우라에 눈을 감습니다.
----------------------------------------
뜬금없이 잦아드는 시심이 있는 공간
두려움이란
아무런 의미없이 흙으로 돌아갈 어느날
허무에 쌓인 주검이길 거부하는 자신이 아닐까 생각됨니다.
목련이 지고 봄이 가는 군요.....
오늘 하루 내리는 빗방울 갯수를 세어볼까요...
그러면
가슴 채우던 허상이 사라질까요........
왠지 모르게 찾아드는 침잠한 아침 공간
활짝 열어줄 단어는 무었인지요?
-----------------------------------------
가끔 시인이 되고픈
비탈
출처 : 칠기모임
글쓴이 : 안재설 원글보기
메모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