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님
벌써 그분을 뵌지 십수년이 지났다
모 자동차 회사에 근무할때 봄,가을 학기에 시간을 내셔서 자동차 산업의 지표를 진단하고
발전방향에 대한 진단 및 조언을 해주실 요량으로 근 3년 동안 그분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했던
고귀한 기회를 가졌었다.
주로 토론했던 부분은 자동차 산업의 기초가 되는 초석은 무었인가?
자동차 회사의 생산기술에 있어 구조적 약점과 보완해야할 과제는 무었인가?
기술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필요한 인재양성프로그램은 어떤것이 정답일까??
듣등의 과제였다고 기억한다.
본인이 아마도 과장 초급직급에서 하늘같으신 교수님과 머리를 맞대고 앉아있다는 것이
지금은 어느정도 감흥이 있지만 그당시만해도 MIT공대 기계공학장이라는 위치에 대해 무지한
상태였기 때문에 아주 편안한 위치에서 대화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공장을 한바퀴 돌면서 자랑해야할 것에 대한 설명과 곁들여 장비한대에 수십억/동양에서 우리밖에 없다는 둥...
시큰둥 하시더니만 일설~~~
왜이리 큰장비가 필요하지 ...이 조그만 물건을 만드는데?
우리학교에 가면 말야 내밑에 조교(박사)둘이서 바가지 하나들고 부으면 이런 물건이 나오는데...
그래서 설명끝에 나온것이 현재의 재료와 재료를 가공하는데 필요한 이론의 한계를 설명하시고
그 한계에 대한 극복을 하기 위해 필요한 근원적 해결방법으로 새로운 소재의 개발을 통해 제품의 생산과정을
단순화 함으로서 투자의 극소화와 궁극적으로 희소가치와 가격경쟁력을 높일수 있다는 논리,.....
질문1
자동차엔지니어들의 기술을 집약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조직적 대응방법은?
네...사원4년 대리4년그리고과장 진급하면 반 관리자가 되고 차장이 되면 완전한 관리지로 빠짐니다.....
음.............
내밑에 조교들이 제품을 하나 만들어내는데 보통 입문후15년에서 30년 가까이 걸려...
조교는 대학을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한 다음부터 계산하는거야.....
그러니까 제대로된 상품을 하나 만드는데 보통 50대가 넘어야 그럴법한 제품이 나온다는 거야...
여기 계산대로 하면 기술이 고작 15년이면 관리자로 빠진다는 건대
일본사람들의 경우만 봐도 엔지니어 그룹으로 들어가면 년한에 따라 보수는 늘어나지만 수평적 조직을 통한
시니어와 주니어의 차만 있을 뿐이지... 기술하는 사람은 평생 기술자로서 제품의 개발 및 개선을 해가구 있으니
상대가 되겠어.....특히 혼다 자동차의 경우가 그렇지....
엔지니어 그룹의 조직을 수평적으로 전문화 하지 못하면 고작 15년짜리 기술자를 데리고 어디 경쟁력이 있겠어?
질문2
자동차 소음저감기술에 대해...
실상으로 제일 어려웠던것이 자동차 실내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얼마나 더 효과적으로 줄일수 있을까하는 것이
그당시의 화두였다....
실예를 들어가면서 나름 활동하고 있는 상화에 대해 설명을 드렸더니.....
이런 말씀을 하신다...
드럼통에 물을 채우고 때려보고 물을 빼고 때려보란다...
당연 물을 채우면 소리가 둔탁해지고 적어지지요....
엔지니어들의 맹점이 잘못된 사고를 가지고 처음부터 선배들이 했던것을 답습하는 습관부터 버리란다...
즉 원리에 대한 접근이 우선이고 방법론 또한 여러가지 측면에서 접근할수 있는 사고적 논리를 기르는 연습을 하란다.
예를 들어 기다란 쇠막대를 가공하여 자동차 변속기에 들어가는 기어를 만든다 치면...
소리의 연결고리가 되는 가진계통을 실리콘으로 채우던지 아니면 좀더 진동에 둔감한 제질을 개발하여 사용한다면....
차음제로 쓰이는 자동자의 내외장재의 무게를 줄일수 있지 않겠나.....
구구절절이 다 맞는 말씀인데... 현실성이 너무 없는것 아닌가요???
노교수는 와이셔츠 주머니에서 하얀 아크릴 조가을 하나 꺼내더니
이렇게 질문을 하신다...
여기에 못을 박으면 깨질까 안깨질까?
당연 깨지지요.....
아니다.... 실제로 못을 구해 망치로 박았더니 스므스 하게 들어갔다...
자....
이런것이다.
상식을 깨지 않으면 아크릴은 깨지는 것으로 영원히 자리메김할거다...
이게 내가 개발한 신축성이 있는 아크릴이다...쓰는 재료는 똑 같다...
그런데 생각을 바꿔 이넘에 왜 경하고 가공성이 나쁠까 하는 생각과... 깨지찌 않게만 한다면 기존의 재지를 대체함으로서
반대급부로 받을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생각해 보았다면 답이 나올것이다...
기존의프라스틱 재질보다 3배이상이 싸고.........그러면 자동차의 범퍼재질을 이놈이 대치한다면...
돈방석에 올라앉는 거잖아.....
아~~~~~~~~~~~!!!
실제로 성형하는 방법 하나만 개발을 했는데 이놈의 가치란 이제 무궁무진하잖아....
네..교수님.....
뭐 이런식이다.
즉 기존의 사고의 틀을 깨지않으면 손발이 바쁘다는 거다....
머리를 쓰고 깨고 깨 또 깨다보면... 몇대가 먹을수 있는 블루오션에 안착한다는 말씀이시다....
근 3년여 그분을 만나 대화를 한것이 지금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아직도 자동차 계통에서 밥을 먹지만
누구도 생각치 못하는 것을 나만의 독특한 캐릭터로 귀여움을 받고 있다...
어떤 어려움에 당면하더라도 차근히 원리를 셈하구... 접근하는 방법을 바꾼다..
그런 고로 아직까지 손을 대서 해결이 안된 문제가 없다..
혹자는 참 저친구는 머리가 좋아 라고 말을 하지만....
노교수가 바꿔준 사고의 틀이 이렇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지는....
그분이 카이스트 총장으로 어느날 부임을 하시고
신문지상에서 보는 신선한 변화가 우리사회에 던지는 충격..뭐 이런것이 보편화 된다면 좀더 효율적이고
알찬 사회로 변화하지 않겠나 하는생각과..
수학하는 학생들은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인재로서 빨리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난 여름방학때 1년먼저 카이스트에 조기 입학한 딸아이 남자친구가 집에 놀러왔을때...
서남표 총장님 잘 계시냐...했더니.
크 총장님을 아세요????
음... 내가 수제자란다..
농담하는 줄 하는 남자친구에서 울딸이 한마디 거든다...
MIT에 계실때 수학하셨어,, 울아빠가...
그럼 MIT나오셨어요????
한바탕 웃음으로 마무리하고 난 뒤 울 딸아이 우쭐해 하는 모습이란.......
입시를 앞둔 딸아이 와의 대화는 아이의 얘기를 들어주고 항상 긍정적 사고를 가지는 쪽으로 조언을 해 줍니다....
엄마는 항상 대학을 나와서 돈버는 얘기에 촛점이 있고
아이는 벌써 사회적 현상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생각하고 꿈을 꾸는데
혹여 그런 아이가 상처를 받지 않도록 아빠는 항상 중립이 아닌 아이의 생각을 키워나가는 쪽을 유도하는 것이
아이가 생각하는 내편이 있다 라는 자신감이 아닌가 합니다....
두서없이 쓰다보니 자식 자랑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